해외진출스타와 부상 주전선수들이 과연 최종예선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인가.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정이 당초보다 40여일정도 앞당겨짐에 따라 한국대표팀은 일본에서 뛰고 있는 홍명보(벨마레 히라쓰카) 고정운(세레소 오사카) 등 해외스타와 황선홍(포항) 하석주(대우) 고종수(삼성) 등 주전부상선수들의 대표팀 합류여부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이 대표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도 이들의 합류가 제대로 이뤄질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우선 일본에 진출한 홍명보와 고정운의 경우 한국대표로 선발되면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에 따라 대회 닷새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게 돼 있으나 1주내지 2주마다 홈앤드어웨이로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현 소속팀들이 응해줄지 의문.
여기에다 이들 두 선수가 며칠사이로 대표팀과 소속팀을 들락거릴 경우 다른 선수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지적이 만만찮다. 부상중인 주전선수들의 경우는 국내 소속팀과의 이견으로 대표팀 합류가 순탄치 않을 전망.
독일에서 무릎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황선홍은 최종예선 일정이 앞당겨짐으로써 대표합류후 제 컨디션을 찾는데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석주와 고종수는 둘다 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이라는 것이 소속구단측의 주장. 그러나 대표팀은 이들의 수술을 보류하도록 종용하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홍명보와 고정운의 경우 8월10일 열리는 브라질대표팀과의 평가전을 통해 최종예선 기용여부를 확정지을 예정이며 부상선수들에 대해서는 소속구단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