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갈장강/세무서-전자상가 직원 친절서비스 감명

  • 입력 1997년 7월 26일 08시 14분


한국에서 50년가까이 살아온 화교다. 며칠전 오랫동안 사용해 오던 컴퓨터를 용산에서 펜티엄 166mmx로 업그레이드 했다. 친절한 안내와 도움으로 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나 컴퓨터와 가끔 밤을 새우며 고마움을 느낀다. 그런데 10여년동안 사용하던 프린터가 노화현상으로 작동에 약간의 이상이 생겼다. 한달전 영등포에 있는 애프터 서비스 센터에 갖고갔더니 약 2시간에 걸쳐 담당자가 수리해 주었다. 그러면서도 단돈 1원도 받지 않았다. 지난 5월에는 소득세 자진신고를 하러 세무서에 갔었다. 외국인은 이름이 컴퓨터에 입력돼있지 않아 담당자가 수작업으로 일일이 신고서를 작성해 주었다. 그런데도 그는 시종일관 미소를 짓고 조금도 귀찮다는 표정을 짓지 않았다. 묵묵히 일하는 한국 사람들…. 한국땅에서 태어난 화교의 한 사람으로서 이 모든 것들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한국인 특유의 잠재력과 인내심을 바탕으로 다시한번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투지만 갖는다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며 멀지 않아 선진국의 대열에 당당하게 서리라고 믿는다. 갈장강(서울 마포구 공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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