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욕 한국계 은행,국내식 영업으로 『적자』

  • 입력 1997년 7월 27일 20시 38분


뉴욕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한국계 현지법인 은행들이 부실대출과 과잉투자로 지난 92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총2백94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반면 뉴욕지역 교민사회에서 자생적으로 태어난 브로드웨이내셔널뱅크와 팬아시아은행 등 2개 교포은행들은 같은 기간 2백65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미 연방 예금보험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계 은행들이 작년 한 해 동안 떠안은 부실대출은 총 1천66만달러. 이자회수가 90일 이상 지연되고 있는 체납대출도 5백55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또 은행이 수금을 포기한 결손처리분이 전체 대출의 3.17%에 달했다. 그러나 자본금 규모면에서 이들 대형은행 현지법인들의 20% 수준에 불과한 2개 교포은행들은 부실대출규모가 12분의1 수준인 89만달러에 그쳤고 체납대출은 겨우 4만5천달러에 불과했으며 결손처리 비율은 총대출의 0.19%에 불과했다. 현지법인 은행들의 경영이 이처럼 어렵게 된 것은 서울 본점의 지시로 청탁성 정책대출을 하는 경우가 많고 또 교민사회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부실대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 특히 컴퓨터설비 등에 과잉투자를 한 경우도 많아 심한 경영압박을 받고 있다. 반대로 교포은행들은 교민사회를 잘 파악하고 있어 대출시 신용평가가 정확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컴퓨터를 임대하는 방법 등으로 투자비를 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지은행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더욱 경영여건이 나빠져 연말까지는 작년의 2배 가까운 2천만달러 규모의 부실채권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뉴욕〓이규민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