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타」 최용수(24·상무)가 한국축구대표팀 「차범근 사단」의 새로운 간판공격수로 자리잡았다.
주전들의 잇단 부상과 해외 진출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차범근감독이 월드컵 4회 연속 진출의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은 「떠오르는 별」 최용수가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기 때문.
키 1m83의 최용수는 무릎수술을 한 「대형 스트라이커」 황선홍과 체격이 비슷한데다 골감각이나 개인기까지 뛰어나 황의 대표팀내 공백을 메워줄 최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를 거치고 국제경기 경험도 풍부한 그는 특히 상무팀 소속의 군인으로서 투지와 근성이 남달라 오는 9월6일부터 시작되는 98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의 공격을 이끌며 「큰 일」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는 지난 5월28일 벌어진 월드컵 1차예선 홍콩과의 경기에서 두골을 넣으며 차감독의 믿음을 쌓았다.
「차범근 사단」 출범 때 대표팀에 발탁됐으나 그동안 후보로 별 활약을 하지 못했던 최용수는 지난 5월21일 일본과의 친선경기 후반전에 교체 멤버로 출전, 현란한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을 선보이며 주전으로 낙점을 받았다.
홍콩전에서 두골을 넣은데 이어 지난달 14일 벌어진 코리아컵 가나와의 경기에서도 한골을 추가했다.
차감독은 『카자흐 우즈베크 등 유럽이나 다름 없는 팀과의 경기에서는 체격도 좋고 개인기도 뛰어난 스트라이커가 필수적인데 최용수가 바로 그 적임자』라며 『일단 최용수를 축으로 박건하나 김도훈을 투톱으로 포진시키는 진용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용수는 『허리 부상도 말끔히 나았고 컨디션도 최상』이라며 『출전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승리를 위해 온몸을 던질 각오가 돼 있다』고 야무지게 말했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