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 지점장 바뀌면 中企부도 는다?

  • 입력 1997년 7월 27일 20시 38분


은행지점장들이 자리를 바꿀 땐 중소기업 부도가 많아진다. 새 지점장이 부임한 뒤 거래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할 때까지는 대출에 소극적이기 때문. 요즘 은행창구는 대기업 연쇄부도 등으로 폭염 속에서도 냉기가 흐르는 가운데 때마침 시중은행 지점장들의 대규모 자리 이동으로 더욱 경색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엎친데 덮친격의 자금난을 겪고 있다. 조흥 상업 한일 외환 산업 기업은행 등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부장과 지점장급 인사를 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올해 부실대출로 혼이 난 각 은행들이 수익성을 크게 강조했다는 점. 한일은행 인사담당 임원은 『과거에는 수신고를 강조했으나 이번 인사에서는 수익성을 특히 중시, 부실 대출이 얼마나 있는지 여부를 많이 반영했다』고 말했다. 다음달 인사를 앞두고 있는 제일 서울은행도 부실대출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책임을 물을 전망. 『이런 분위기라서 신임 지점장들의 대출태도가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신용도가 나쁜 기업들은 당분간 대출받기가 훨씬 힘들어질 것이다』(상업은행의 한 관계자)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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