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순선/「장애인고용공단」직원 배려에 감사

  • 입력 1997년 7월 29일 08시 39분


얼마전 장애인 고용촉진공단에 근무하는 분이 전화를 걸어왔다. 동생이 직장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확인차 우리 집을 한번 방문해도 좋겠느냐는 내용이었다. 지난번 동생이 직장을 구하지 못해 방황하고 있을 때에도 공단에서는 여러번 안부 전화를 해주었다. 동생은 어릴적에 척추만후증이란 병을 앓았다. 겉으로 보기에 장애가 있다는 것 외에는 사회생활을 하는데 보통 사람들과 전혀 차이가 없었지만 사회가 그것을 인정해 주지 않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여러곳에 원서를 넣어도 시험을 치를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동생은 크게 실망,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런데 장애인 고용촉진공단의 추천으로 동생은 어느 무역회사에 취직이 되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너무나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방문하면 따뜻한 차 한잔이라도 정성껏 대접해 드리고 싶었다. 그러나 우리집을 방문한 그 분은 오히려 문앞에서 음료수상자를 전해주면서 동생을 격려해달라고 하는 게 아닌가. 마음이 따뜻해지고 세상이 넉넉해지는 것 같았다. 이런 따뜻한 위로 속에 장애인들은 더욱 꿋꿋이 살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부산 장애인 고용촉진공단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박순선(부산 남구 감만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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