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전 사실상 쓸모없는 아파트부지 2천여평을 23억원에 매입한 강원 강릉시가 이번에는 시청 신축재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노른자위 시유지를 대량 매각할 계획이어서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강릉시에 따르면 신축예정인 시청사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해안 횟집단지 인근 시유지 등 44필지를 입찰매각할 계획이라는 것.매각할 시유지의 예정가격은 64억원 정도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시민들은 『강릉시가 지난해말 노송이 들어차 아파트허가가 나지 못하는 초당동 90 등 건설회사땅 2천56평을 공시지가 7억3천여만원보다 3배이상 높은 23억4천여만원에 매입,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라며 『시청 신축비용이 필요했다면 지난해말 문제의 토지는 왜 구입했는지 또 하나의 의혹이 아닐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강릉시는 지난해 이 땅을 매수하기 직전 한국감정원과 아세아감정법인 등 2개 감정기관으로부터 각각 20억6천만원, 19억5천만원으로 땅값을 산출받았으나 강릉시의회가 「땅값이 현실화되지 못했다」며 감정가를 상향조정해 달라고 감정기관에 요청, 23억4천여만원으로 3억여원이 높게 재감정됐었다.
〈강릉〓경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