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와 영남대가 28일 쓰레기매립장 사용과 경산중고교 이전문제 등에 전격 합의했다.
李義根(이의근)경북도지사와 崔喜旭(최희욱)경산시장 金胄顯(김주현)경북도교육감 金相根(김상근)영남대총장 등 4명은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영남대 부지내 생활쓰레기매립장 사용 연장과 경산중고교 이전을 위한 부지 조성에 대해 일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영남대는 지난달말 사용이 완료된 경산시 삼풍동 대학부지내 경산시 생활쓰레기매립장(6천2백평)의 인접 부지 3천여평을 앞으로 1년간 경산시에 생활쓰레기 매립장으로 추가 제공하게 됐다.
또 경산시는 경산중고교 이전에 필요한 1만6천여평의 부지 조성을 위해 시 소유인 계양동 문화예술회관 건립예정지 1만1천여평을 도교육청에 매각하고 영남대도 계양동 인접부지 5천여평을 무상으로 임대하기로 했다.
경산시는 대신 영남대 소유인 남매지(池)인근 3천5백평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이 지역 대학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칭 「학원도시 문화예술의 전당」을 오는 98년초 이 대학과 공동으로 건립, 관리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경산시는 이와 함께 국공유지이면서 삼풍동 영남대 부지내에 위치하고 있던 삼천지(2만3천8백평)와 남매지(3천30평) 등을 학교 시설용지로 지정, 영남대가 매입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지난달말 영남대가 학교 소유인 경산시 쓰레기매립장에 대해 지난 8년간의 사용계약 완료에 따라 사용중단을 통보한 뒤 경산시는 하루 80t에 달하는 시내 6개동의 쓰레기를 매립하지 못해 임시로 시내 곳곳에 적치해왔다.
이에 앞서 경산시는 지난해 5월 삼천지를 메워 교육환경이 열악한 경산중고교를 이전하는 문제를 경북도교육청과 함께 영남대측에 제의했으나 이 대학 교수협의회 등의 반대로 무산된 후 최근 이같은 문제점을 내세워 영남대 규탄 범시민대회를 열기로 결의하기도 했다.
〈경산〓선대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