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어처구니없는 경험을 했다. 9급 공채 공무원 필기시험에 합격, 면접시험을 위한 학적부 성적부 주민등록초본 등 몇가지의 서류가 필요했다. 이런저런 서류들을 준비해서 접수하러 갔더니 아니 이게 웬일인가. 주민등록초본에 적힌 주민등록번호와 학적부에 적힌 주민등록번호의 끝자리 숫자 하나가 틀리는게 아닌가.
주민등록증을 발급할 때 면사무소 담당자가 실수로 원래 주민등록번호와 다르게 번호를 옮겨적은 것이다. 그러나 서류에 적힌 주민등록번호와 주민등록증에 기재된 번호가 다를 수밖에 없었다. 이제까지 주민증번호를 사용했던 나로서는 앞이 캄캄했다.
공무원의 사소한 행정착오로 찜통더위 속에 청주의 모교로, 서울의 총무처로 뛰어다니느라 땀을 흘려야 했고 또 일이 혹시 잘못될까봐 마음 졸였던 나로서는 악몽과도 같았다. 불성실하고 무성의한 행정업무처리에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다. 공무원들은 좀 힘이 들더라도 철저하고 꼼꼼한 업무처리로 국민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기 바란다.
정은경(경기 화성군 남양면 신남1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