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펠레」 「2천6백만달러의 사나이」 「그라운드의 마술사」.
오는 10일 벌어지는 한국축구대표팀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내한하는 브라질축구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로날도(21)에게는 이처럼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로날도는 펠레(브라질)→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마라도나(아르헨티나)로 내려온 세계축구의 슈퍼스타 계보를 이어받을 적임자로 주목받는 「축구 천재」.
그의 최근 활약상을 보면 이런 평가가 결코 과장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76년9월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펠레처럼 넉넉지 못한 환경속에서 자라났지만 역경속에서도 천부적인 축구 재능을 발휘, 일약 「떠오르는 별」로 자리잡았다.
브라질 2부리그 상크리스토반팀에서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한 로날도는 자일징요의 눈에 띄어 1부리그 크루제이로팀으로 이적한 뒤 「천재」로서의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93∼94시즌 54경기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54골을 기록한 그는 6백만달러를 받고 네덜란드 PSV아이트호벤팀으로 이적, 유럽 무대로 발을 넓혔다.
95∼96시즌 네덜란드 프로리그에서 30골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96∼97시즌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팀 소속으로 34골을 기록, 역시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22일 2천6백만달러(약 2백30억원)의 천문학적 이적료를 기록하며 이탈리아 인터밀란팀으로 자리를 옮겨 화제를 뿌린 그는 1m79, 75㎏의 다부진 체격에 골결정력 드리블 순간스피드 능력이 탁월하고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천부적 골잡이로 인정받고 있다.
일본 「사커」지에 따르면 세계적인 축구 전문가들은 그의 드리블 볼컨트롤 스피드 오른발슈팅력 등에 만점을 주고 있으며 정신력 결단력 왼발 슈팅력은 90점, 헤딩력은 80점으로 평가하는 등 완벽한 기량에 성실성까지 갖춘 「차세대 축구황제」로 꼽고 있다는 것.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