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미지식물원 영업중단…노조파업 1주일째

  • 입력 1997년 8월 4일 10시 11분


동양최대의 온실을 갖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여미지식물원이 노조파업으로 3일 현재 1주일째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따라 재산권이 서울시로 넘어간 이 식물원의 노동조합은 식물원 매각과 관련해 △고용안정 보장 △단체협약 체결 △정당한 노조활동 보장 등 3가지 요구사항을 내세우며 지난달 25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에 따라 식물원에 들어온 입장객들이 편의시설 등을 이용하지 못해 환불을 요구하는 등 어려움이 커지자 식물원측은 지난달 27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식물원을 운영하는 계우개발㈜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후 대표가 구속된 상태여서 노사협상 자체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여미지식물원은 서울시가 삼풍사고 희생자 보상금 마련을 위해 경매를 실시했으나 계속 유찰돼 현재 수의매각을 검토중이며 인수에 적극적인 그룹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9년 문을 연 여미지식물원은 3만3천평의 부지에 3천7백여종의 식물과 동양 최대의 온실을 보유하고 있다. 〈서귀포〓임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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