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홍명보-고정운 브라질戰 뛴다…팀전력 급상승

  • 입력 1997년 8월 6일 20시 29분


「월드 스타」 홍명보(28·벨마레 히라츠카)와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 고정운(31·세레소 오사카). 한국 축구의 양대 스타인 이들이 대표팀에 복귀한다. 홍명보와 고정운은 7일 오후 귀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10일 브라질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 출전할 예정. 이들의 복귀는 지난달 29일 대한축구협회가 브라질과의 경기를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의 국가대표 관리규정에 따라 경기 48시간 전에 대표팀에 합류시켜줄 것을 양 선수의 소속팀에 요청함에 따라 이뤄진 것. 고정운은 지난 5월21일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한일친선축구대회에 출전한 적이 있지만 홍명보는 지난해 12월 벌어진 아시안컵대회(아랍에미리트) 이후 7개월만에 대표팀에서 뛰게 됐다. 90,94년 월드컵에 연속출전한 홍명보와 돌파력과 슈팅이 발군인 고정운의 가세로 한국대표팀의 전력은 한단계 뛰어오를 전망. 94미국월드컵 스페인과 독일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린 홍명보는 포지션은 최후방 수비인 스위퍼지만 전체적인 플레이를 조율하는 그라운드의 지휘관. 국가대표로 공식 국제경기 84게임에 출전해 9골을 넣은 그는 지난 5월 이적료 11억원, 연봉 6억4천만원에 포항 스틸러스팀에서 일본 벨마레 히라츠카팀으로 이적, 지난 2일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경기에서 일본 프로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3월 일본에 진출한 고정운 역시 국가대표로 66경기에서 9골을 뽑아낸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94미국월드컵에서 뛰어난 돌파력으로 이목을 끌었던 그는 일본에서 활약하면서 완숙한 경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팀 차범근감독은 『두 선수가 일본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며 『최종예선을 대비해 이들을 브라질전에 기용해 팀워크를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브라질전 이후 일본으로 돌아간 뒤 오는 9월6일 벌어질 카자흐와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닷새 앞두고 다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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