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9회 홈런을 뿜은 LG 새내기 안재만. 그러나 홈런 뒤의 표정은 너무도 달랐다.
전날 쌍방울전에서 1대2로 뒤진 9회초 대타로 나와 역전 2점홈런을 치고도 9회말 팀이 재역전패하는 바람에 고개를 숙였던 안재만. 그는 17일 1대1로 맞선 쌍방울전 9회초 다시 대타로 나와 결승 1점홈런을 때리며 참았던 승리의 함성을 토해냈다. LG의 2대1 승리.
선발 8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7억원의 몸값을 해낸 임선동에 이어 이상훈이 마운드를 지킨 LG는 이날 승리로 전주경기 14연패, 쌍방울전 6연패, 최근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또 한화는 송지만 백재호의 올시즌 18호 랑데부홈런과 장종훈의 굳히기 홈런으로 해태에 4대1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 경기에서는 정민철 구대성의 2안타 1실점 합작투구가 돋보였다. 92년 입단 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기록한 정민철은 선발 6이닝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한 2안타로 1실점, 10승째를 챙기며 6년 연속 두자리 승수 기록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 강석천은 안타생산에 실패, 연속경기 안타행진을 20경기에서 막내렸다.
한편 삼성과 OB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5대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홍순강·이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