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이 축구 전지훈련 요람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남해군은 서면 서상 해안매립지 10만여평에 훈련용 축구장 8면과 야간 경기가 가능한 스타디움 1면, 전천후구장 1면 등을 조성하는 「축구촌」(풋볼 빌리지) 조성계획을 마련했다.
남해군은 또 국내외 축구팀의 전지 훈련장으로 불편이 없도록 호텔 컨벤션센터 쇼핑몰 수영장 합숙소 등 부대시설도 유치키로 했다. 전체 예산 6백억원은 대부분 민자로 충당할 계획이다.
남해군이 축구촌 조성에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 공설운동장과 10개 학교운동장에 조성한 「사계절 푸른 복합잔디」 구장이 축구관계자들의 극찬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계절 잔디는 시공과 관리 비용이 적게 들 뿐 아니라 더위(47도)와 추위(영하 40도)에도 잘 견뎌 일년내내 사용이 가능하다. 또 잔디의 결이 부드러운데다 생육과 복구가 빠르고 환경친화적이어서 「꿈의 잔디」로 불리고 있다.
사계절 푸른 잔디구장의 위력이 입증된 것은 공설운동장 개장 기념으로 6월25일 치러진 프로축구 경기때. 이 경기를 전후해 1백㎜에 가까운 폭우가 내렸으나 잔디 파손이 없고 흙탕물도 거의 튀지 않았다.
한편 金斗官(김두관)남해군수는 『통영시 등 다른 자치단체들도 사계절 잔디의 도입을 추진중』이라며 『사계절 잔디 보급이 우리나라의 축구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해〓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