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정도(定道)100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각종 책자를 발간하면서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충북도는 정도 100주년인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충북 100년」 「사진으로 본 충북 100년」 「충북의 토종 동식물」 등 10여종의 책자를 4억여원을 들여 발간했다.
이 가운데 충북도가 지난달 충북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발간한 국판 4백20쪽 분량의 「충북 100년」은 인쇄비와 원고료를 포함, 1억원이 소요됐다.
그러나 충북도가 자체 제작할 경우 2천만원 정도면 충분히 발간할 수 있는데도 불구, 충북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막대한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또 4천만원을 들여 최근 발간한 2백쪽 분량의 「사진으로 본 충북 100년」은 색상분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사진의 선명도가 떨어지는 등 조잡하게 제작된데다 컬러인쇄기조차 갖추지 않은 O인쇄사와 수의계약을 체결, 특혜 의혹을 낳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말 2천만원을 들여 발간한 「충북의 나무」는 수록내용중 상당수가 지난해 9월 충북도농촌진흥원이 9천여만원을 들여 발간한 「충북의 토종 동식물」과 겹쳐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청주〓박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