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민요연구 문화재전문위원 이소라씨

  • 입력 1997년 8월 18일 20시 21분


『앞으로 동남아시아지역 농요를 전체적으로 연구해 쌀의 전래 경로를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농요는 이처럼 고고학적 연구를 보완해줄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텍스트입니다』 서울대 법대를 나와 민요에 매달려 사는 문화재전문위원 李素羅(이소라·53)씨. 그동안 「한국의 농요1∼5」 「대전 웃다리농악」 「어로요(漁撈謠)모음」 「겨레노래선」 등을 펴냈던 이씨가 이번엔 「파주민요론」(파주문화원 발행)을 내놓았다. 민요에 관한 일반론을 비롯, 10여년에 걸쳐 채집한 파주민요 2백여곡을 수록한 이 책은 그야말로 이씨가 흘린 땀의 결정체다. 이씨에 따르면 파주민요는 경기민요를 대표함과 동시에 경기민요 파수꾼. 『파주는 위치상 황해민요의 영향을 받기 쉬운데도 경기민요를 의연히 지켜왔습니다. 황해민요의 바람을 차단함으로써 고양지역 등 경기 중부지역이 경기민요의 전형을 간직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던 것이죠』 이씨는 민요 채집을 위해 전국에 다녀보지 않은 곳이 거의 없고 80년대에 이미 전국 읍면 단위의 민요를 거의 채집했을 정도. 현재 한국과 일본의 모심는 소리 민요를 비교 연구중인 이씨는 이를 통해 일본에 남아있는 우리 고대민요의 뿌리를 찾아내겠다는 의욕에 가득차 있다. 〈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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