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공방전과 무승부. 28일 오후 2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지는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 언론들은 「백중지세」로 승부가 쉽게 가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당초 일본 취재진은 일본의 홈승리를 낙관했으나 일본팀이 해외 전지훈련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 귀국 등 바쁜 일정에 시차 적응 등으로 불안 요인을 안게 된 반면 한국은 충분한 휴식으로 부상선수까지 대부분 회복되자 예상을 바꿨다.
대부분의 일본 언론들은 이번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리라고 보고 있다. 또 만약 승패가 갈릴 경우 일본이 이기면 큰 점수차로, 한국이 이기면 1대0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
스포츠닛폰지에서 9년째 축구를 담당하고 있는 오니시 주니치기자는 『1대1 무승부로 예상한다. 최근 일본이 상승세라고는 하지만 5월21일 한일정기전에서와 같이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을 것』이라며 『더구나 일본이 아직은 승부수를 던질 때가 아닌 만큼 공격 일변도의 무리수는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페스의 출전 여부와 관련, 『18명의 엔트리에는 포함될 것이지만 다른 선수들과 충분히 호흡을 맞추지 못해 스타팅 멤버로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가모 감독이 필요하다면 후반 중반께 투입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일동포인 월간 사커 다이제스트지의 최인화기자는 『대부분의 축구 담당 기자들이 무승부로 점치고 있다』며 『한국이 수비위주의 플레이를 펼칠 수밖에 없고 일본팀 역시 수비를 허술히 할 수 없는 처지이기 때문에 쉽게 승부가 갈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 그는 또 『수비진이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지만 한국이 초반 위기를 잘 넘기면 오히려 승운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동경〓이재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