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영숙]여당의 野비자금 폭로 이해안가

  • 입력 1997년 10월 14일 08시 29분


한국의 텔레비전 뉴스를 보아야만 하는 외국인들도 있다. 그들이 가장 불가사의하게 느끼는 장면 하나를 한 외국인에게 들었다. 최근 한국의 정치인 중 한 사람이 텔레비전 카메라 앞에서, 다시 말해 국민 앞에서 눈을 부라리며 호통을 친 사실이었다. 오직 머슴이거나 심부름꾼이거나 아니면 국민에게 봉사하도록 뽑아 놓은 일꾼이 주인을 향해 눈을 부라리며 윽박지르는 표정을 짓는 일은 서구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외국인들의 일반적인 상식은 한국의 정치에 비자금이 있고 그 비자금은 대부분 여당쪽으로 간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여당이 야당을 향해 비자금을 폭로한다는 사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성경에 죄가 없는 자만 돌을 던지라고 했던가. 박영숙(주한영국대사관 공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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