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비면 끝장. 초반 우즈베크의 공격을 막은 뒤 중반 이후 총공세로 승부를 낸다』
18일 벌어지는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 우즈베크와의 경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현지적응 훈련에 들어간 한국대표팀은 14일 타슈겐트 치카타이구장에서 오전 오후 두차례에 걸쳐 마무리 전술 점검으로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중앙아시아의 복병」 우즈베크를 꺾음으로써 월드컵 본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짓겠다는 한국팀의 차범근감독은 「3―6―1 진용」을 기본 전술로 미드필드를 강화한 적극적인 압박축구를 구사하는 훈련을 거듭했다.
차감독은 우즈베크가 홈그라운드의 이점에 체력까지 앞설 것으로 보이지만 공수 연결의 빠른 템포로 기선을 제압하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 서정원 이상윤 고정운 유상철 하석주 이기형 등 공격력을 갖춘 미드필드진을 총가동, 전광석화같은 역습에 승부를 건다는 전략.
특히 왼쪽 사이드어태커 하석주를 공격의 출발점으로 하고 서정원 최용수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또 하석주가 막힐 경우 오른쪽에 포진하는 이상윤―이기형 라인으로 기습적인 측면 돌파를 시도한다는 전략도 마련해 놓고 있다.
차감독은 『우리가 공격에 치중하다 보면 수비 공백이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우즈베크의 허점을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축구해설가 신문선씨는 『중앙 수비수의 대인 방어력이 승패의 관건이 될 이번 우즈베크전에서는 최영일과 김태영이 우즈베크의 투톱인 샤츠키흐와 쉬크비린을 얼마나 잘 봉쇄하느냐, 또 한국의 미드필드진이 얼마나 서로 조화를 이루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슈켄트〓이재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