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내한 프랑스 「누보로망」기수 로브그리예

  • 입력 1997년 10월 14일 19시 56분


프랑스 누보로망의 기수 알랭 로브그리예(75)가 대산문화재단과 프랑스대사관의 초청으로 내한했다. 78년 한국을 첫 방문했던 로브그리예는 『20년전에는 전쟁의 그림자가 아직 걷히지 않아 사회전체에서 경직성을 느꼈는데 이번에 방문해보니 대단히 생기있고 밝아졌다』고 감회를 밝혔다. 1950년대 로브그리예와 동시대 작가 클로드 시몽 등에 의해 시작된 누보로망운동은 기존의 소설쓰기 전통을 거역하며 탄생한 새로운 글쓰기. 『발자크 등 사실주의 작가들은 세계를 이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작가가 신과 같은 위치에 서서 세계를 소설속에 보여주려 했습니다. 그러나 누보로망의 작가들은 우리가 실제로 살고 있는 세계는 이성으로는 이해 불가능풉셈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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