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PO3차전]삼성,2패뒤 힘겨운 첫 승

  • 입력 1997년 10월 14일 21시 44분


에이스 김상엽과 1번타자 최익성이 벼랑 끝에 몰렸던 삼성을 구출했다. 삼성은 14일 대구구장에서 계속된 '97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김상엽의 역투속에 최익성의 솔로아치 등 장단 10안타를 몰아쳐 LG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6-4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로써 2패 뒤에 첫 승을 올린 삼성은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15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벌어지는 4차전에서 총력전을 전개할 전망이다. 쌍방울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MVP로 뽑혔던 김상엽은 최고시속 1백48㎞의 빠른공과 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던지며 7이닝동안 5안타와 사사구5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4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LG 타선을 요리,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또 올 포스트시즌에서 삼성이 기록한 3승을 모두 혼자 올린 김상엽은 16이닝동안 2자책점만을 허용해 방어율 1.13을 마크했다. 삼성의 공격은 1번 최익성으로 부터 시작됐다. 최익성은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LG 선발 손혁과 8구째까지 가는 끈질긴 실랑이끝에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포문을 열었다. 류중일의 보내기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삼성은 3번 이승엽이 좌중간 2루타,4번 양준혁이 중전적시타를 날려 2-0으로 기선을 잡았다. LG는 2회초 신국환이 좌월솔로아치를 터뜨려 추격을 시작했으나 삼성은 3회 최익성이 다시 1점홈런을 좌측 스탠드에 꽂아 3-1로 달아났다. 4회에는 양준혁의 볼넷과 신동주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김한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타선의 응집력을 자랑하는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LG는 8회 2사 뒤 심재학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5번 김동수가 삼성의 2번째 투수 김태한의 초구를 통타,2점홈런을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LG는 이병규가 우중간 3루타를 치고나간 뒤 삼성 3번째 투수박충식의 폭투때 홈을 밟아 4-5,1점차로 육박했다. 그러나 삼성은 8회말 양준혁의 우전안타와 사사구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대타 황성관이 기습번트안타를 성공시켜 1점을 추가, 가까스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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