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인제군 소양호에 녹조가 확산되고 있다. 20일 인제군에 따르면 소양호 상류인 남면 남전리 일대에서 11일 녹조가 발생한 뒤 최근에는 10㎞가량 떨어진 군축교밑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소양호 상류에는 해마다 10월이면 연록색을 띠는 녹조가 약간 생겼으나 올해는 발생 속도가 빠르고 범위도 호수상류 10㎞까지 이르는 등 예년에 비해 광범위하다는 것.
이처럼 소양호 상류에 녹조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은 소양호에 유입되는 인북천 등 내설악계곡 일대에 위락시설이 잇따라 들어서고 피서객들이 계곡과 하천에 버린 쓰레기가 떠내려와 썩고 있기 때문.
인제군은 녹조가 더 퍼질 경우 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호수에 흙을 뿌려 녹조를 줄이기로 했다.
〈춘천〓최창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