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붕락으로 은행들의 주식평가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은행들은 기업의 잇단 부도로 거액의 부실여신이 쌓이고 있는데다 주식평가손에 대한 유가증권 평가충당금을 종전보다 20% 더 쌓아야 하기 때문에 올해 최악의 경영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25개 일반은행은 작년말 보유 주식의 장부가가 11조2천2백86억원이었던데 비해 시가는 6조2천6백65억원으로 4조9천6백21억원의 주식평가손을 기록했다.
올 6월말에는 다행히 종합주가지수가 작년말 650선에서 7백수준으로 회복된데 힘입어 주식평가손이 4조9백93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이 붕괴, 종합주가지수가 560선으로 떨어짐에 따라 은행들의 주식평가손은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금융계는 추산하고 있다.
은행들의 올 연말 주식평가손 충당금 비율은 50%로 주식평가손을 5조원만 잡아도 최소 2조5천억원을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은감원은 주식평가손 충당금 비율을 98년 6월말엔 65%, 98년말에는 80%, 99년 6월말에는 1백%로 계속 높여나갈 방침이다.
은감원은 주식시황이 나빠지더라도 충당금 목표 비율을 낮추지 않겠다고 밝혀 은행들의 충당금 추가적립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