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가 편안해야 하루가 건강하다. 이불보다 침대를 선호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차츰 자리잡으면서 사람들의 취향을 고려한 스프링매트리스침대 물침대 돌침대 황토침대 등 다양한 침대를 만드는 회사들이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침대시장은 스프링매트리스 침대의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최근 수입가구점뿐 아니라 국내 업체도 라텍스 매트리스 침대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고려품상이 던롭필로라는 브랜드로 수입품 라텍스 매트리스를 선보인데 이어 현대리바트가 국내 주요 가구메이커 중에서는 처음으로 인조 라텍스 매트리스 침대를 출시하고 있는 것.
스프링이 없어 언뜻 보기에 스펀지와 비슷하게 생긴 라텍스 매트리스는 천연 고무액을 원료로 특수한 제작공정을 거쳐 만든 라텍스 폼을 천으로 뒤집어씌운 것. 인조 라텍스 매트리스는 천연 라텍스보다 가격이 싸다. 라텍스 매트리스는 갈빗살 모양으로 나무막대를 연결한 바닥판이 깔린 침대위에 놓아야 최상의 효과를 나타낸다.
라텍스 매트리스의 장점은 부드러울 뿐 아니라 신축성과 탄력성, 통기성이 좋다는 것. 스펀지와 달리 좀이나 곰팡이가 슬지 않으며 박테리아가 서식하지 못해 위생적이다. 압축시 탄력성이 높아 사람이 누웠을 때 매트리스가 인체의 굴곡을 그대로 받아줌으로써 숙면의 최적조건을 만들어준다. 나쁜 냄새를 흡수하는 기능도 있다는 것.
스프링침대에 비해 값은 비싸다. 퀸사이즈 매트리스가 80만∼2백만원 정도로 침대 완제품은 1백30만∼3백만원.
현대리바트의 이종현과장은 『유럽에서는 라텍스 제품이 침대 매트리스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국내에서도 점차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려품상 마케팅담당 서용석씨는 『서구인과 다른 체형을 가진 한국인들에게는 허리를 잘 받쳐줄 수 있도록 만든 단단하고 강도높은 라텍스 매트리스가 더 잘 맞는다』며 『매트리스 위에 직접 누워보고 배기는 곳이 없는지를 살펴보고 애프터서비스여부도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텍스 폼의 구멍이 작고 많은 것이 신공법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며 매트리스의 두께가 너무 얇지 않은 것이 좋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고미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