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해시 웅천1동 제덕만 해상목책 유적지 발굴조사단(단장 심봉근·沈奉謹 동아대교수)은 31일 6개월간의 조사를 끝내고 현지에서 발굴유물을 공개했다. 전남 완도읍 장좌리 청해진 옛터에 이어 국내 두번째인 제덕만 목책(본보 2월14일자 35면 보도)은 개펄속에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된 상태였으며 분청사기편과 청동거울 숟가락 등 4백여점의 유물도 함께 발굴됐다.
발굴단은 이 목책(木柵)이 왜구의 침탈을 막기 위해 조선 중종때 설치된 것이라고 밝혔다.
5백여개의 목책은 지름 20∼30㎝, 길이 1∼2m의 소나무와 참나무를 칡넝쿨로 서로 엮은 뒤 개펄에 박고 다시 큰 돌로 눌러 고정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기대했던 조선수군의 무기류는 나오지 않아 고려 공양왕 2년(1390년)에 설치된 수군기지인 제포(薺浦)가 조선 태종 7년(1407년)개항이후에는 교역항으로서의 성격이 강했던 때문으로 풀이됐다.
〈진해〓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