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사실상 일본의 홈.
16일 일본 대 이란의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전이 벌어진 말레이시아 남단 조호르바루의 라킨경기장은 일본에서 몰려간 열성팬들과 인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 등 최소한 1만여명의 응원단이 몰려들어 일본팀의 승리를 위해 열렬한 응원전을 전개했다.
경기장측은 당초 2만2천석의 관중석 가운데 1만석을 일본 응원단에 할애했는데, 입장권이 발매와 동시에 매진됐음은 물론 이란용으로 예비해둔 5천석의 응원석까지 일본인들이 독차지, 경기장은 온통 일장기 물결로 출렁였다.
15일 저녁 일본 나리타공항은 말레이시아로 가기위해 나온 대표팀 유니폼 차림의 축구팬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일본항공(JAL)은 이들 응원단의 수송을 위해 임시편 2편을 특별 배정했다.
또 조호르바루에는 이른 아침부터 일본 응원단을 태운 버스와 승용차가 한꺼번에 몰려들기 시작, 싱가포르와 조호르바루를 연결하는도로가큰혼잡을빚었다.
한편 일본의 신문과 방송 등 언론들도 월드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반영, 일제히 현지에서 적응 훈련을 해온 일본대표팀의 일거수일투족을 톱뉴스로 시시각각 보도했다.
이날 경기는 후지 TV와 NHK 위성TV에서 동시에 생중계, 시청률도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도쿄〓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