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향란/소비자 속이는 이삿짐센터 횡포 분통

  • 입력 1997년 11월 26일 08시 17분


이사하기 며칠전 I익스프레스라는 이삿짐업체에 전화를 걸어 계약조건을 물었다. 22평규모의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5t짜리 트럭이면 충분하니 20만원이면 된다는 답변이었다. 인부를 네명 보내주는 조건으로 30만원에 합의했고 서면계약을 요구하자 굳이 필요없으니 걱정하지 마라는 것이었다. 철석같이 믿었는데 이사 당일 문제가 터졌다. 트럭에다 장롱 냉장고 피아노 등 큰것 몇개만 올려놓더니 차를 한대 더 불러야 한다는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이삿짐을 길바닥에 꺼내놓았으니 어쩌랴 하는 심사인지 아예 배짱이었다. 계약내용을 들이대며 항의하자 전해들은 것보다 이삿짐이 많다는둥 딴소리를 하더니 나중에는 계약서를 보자고 따지는 게 아닌가. 더욱 화나게 한 것은 계약과 달리 인부가 두명밖에 오지 않아 이삿짐의 상당량을 우리 가족이 날랐다는 점이다. 괘씸하고 분통이 터졌지만 새집에 이사하는 날 마음 상하고 싶지 않고 아이들 보는데서 한없이 싸울 수도 없었다. 울며 겨자먹기로 5만원을 추가로 주고 이사를 끝낼 수 있었다. 이향란(인천 부평구 부평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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