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불황 속에서 기업들은 매각 감원 등 경비를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불황을 모르는 부문이 있다. 소위 스타들의 「몸값」을 지불하는 광고계다. 조금 인기 있다 싶으면 3억, 4억원은 예사이니 몇천만원이 없어서 사장이 자살하는 중소기업과 너무나 대조적이다. 모 컴퓨터회사 광고에 출연하는 메이저리그의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모델료가 8억원이라고 한다. 물론 그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자랑스런 한국인임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고가의 모델료를 지불해야만 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문제는 업계에서 서로 모셔가려 하기 때문에 빚어진다. 엄청난 광고비를 지불한다고 제품의 질이 좋아지는 건 아니잖은가. 소비자들의 바람은 스타에게 경쟁적인 모델료를 지불하기보다는 기술을 향상시켜 양질의 제품을 생산 공급해 달라는 것이다.
김은옥(대구 수성구 만촌3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