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에서 해외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녹화해 방영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다른 나라 경제의 이모저모를 알려 어려운 우리 나라 경제를 살리자는 의도라고 한다. 현지에서 우리 나라의 상품이나 상표에 대한 선호도도 알아보고 여러 유명한 거리 학교 등에도 가보는 형식이다.
그러나 본래 의도와는 달리 수박 겉핥기식이어서 내용도 산만하고 빈약할 뿐더러 시청자들에게 주는 특별한 메시지도 없다. 진행도 코미디언 두명이 나와서 말장난을 주고 받으며 시청자를 웃기는 그런 식이다. 중1년생인 내가 봐도 되레 우리 나라에 대한 인상만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한쪽에서는 외화를 낭비하지 말라고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거꾸로 행동하고 있는게 오늘의 우리 언론이 아닌가 한다. 그러고도 국민에게만 해외여행을 자제하라고 강요하다면 과연 설득력이 있을까.
송정아(서울 서초구 반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