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투자/임대주택]주부 김명옥씨의 성공담

  • 입력 1997년 11월 26일 19시 53분


소규모 사업을 하는 김명옥(金明沃·39)씨는 지난 9월 여유자금 1억5천만원으로 뭘 할까 망설이다 우연히 임대주택 사업이 유망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마땅한 곳을 수소문한 끝에 친구를 통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막 신축한 임대용 다세대주택이 매물로 나와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김씨가 현장에 가보니 풍치지구에 위치한 대지 61평, 바닥면적 18평의 반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건물로 가구당 8.5평 규모의 8가구 임대형 다세대 원룸주택이었다. 집이 너무 작은 것같아 망설였지만 풍치지구에 위치해 주변 경관이 빼어나고 연세대 북문으로부터 3백m거리에 있어 입지여건이 좋았다. 가까이에 서울외국인학교와 한성화교중고교도 있다. 대학생과 외국인을 주요 임대대상으로 하면 8가구를 소화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였다. 집주인이 제시한 가격은 대지 평당 3백만원과 건축비를 합해 4억원. 김씨는 『순투자액이 자금능력 범위에 있는데다 신축한 건물을 최초로 구입할 경우 취득 등록세 등 세제감면 혜택이 있어 사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임대보증금을 가구당 3천만원으로 잡는다면 집값에서 8가구의 임대보증금 2억4천만원을 제외한 순투자액은 1억6천만원 정도. 계약후 잔금을 주기전에 7가구가 평균 3천만원에 순식간에 임대돼 큰돈을 빌리지 않고도 집을 살 수 있었다. 입주자는 대부분 학생 전문직업인 등 조용한 곳을 찾는 사람들이었다. 김씨는 임대료를 보증금으로 받았기 때문에 현재 월세수입은 60만원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보증금이 오를 경우 상승분을 월세로 돌려 안정적인 고정수입을 확보할 계획이다. 게다가 최근 서울시의 풍치지구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땅값이 평당 4백만원이상이 나가는데다 5년 뒤에 처분할 경우 양도소득세가 감면돼 투자수익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움말:한국부동산컨설팅 02―393―8888) 〈백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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