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불안할 때는 대출을 받을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보람은행 중앙지점 강선필(姜善弼)개인고객팀장의 도움말로 금리불안기에 대출받는 요령을 알아본다. 02―754―7541
▼대출상품의 금리가 변동인지 확정인지를 알아볼 것〓대출을 받을 때 은행직원으로부터 「매달 몇 %의 이자를 내면 된다」는 설명을 듣기 때문에 자신이 받은 대출상품이 확정금리인 것으로 잘못 아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는 80% 이상의 대출상품이 우대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식 대출이다.
금리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변동금리식 대출은 위험하다. 이율이 시장금리의 변동에 따라 같이 움직여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변동금리식 대출을 이미 받았다면 다른 금융기관 등에서 확정금리식으로 대출을 받거나 여유자금을 최대한 끌어모아 이를 상환하는 것도 금리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법.
반면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는 변동금리식 대출이 매달 일정한 이자를 내는 고정금리식 대출보다 유리하다.
▼변동금리 대출상품의 금리체계〓우대금리와 가산금리로 구성된다. 우대금리는 모든 대출에 기준이 되는 금리이며 가산금리는 신용도 대출기간 대출종류 등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우대금리가 오르면 변동금리 대출상품의 금리는 모두 오르며 가산금리는 고객에 따라 변화한다.
▼마이너스통장을 적극 활용할 것〓마이너스대출은 △월급여이체 △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 △신용카드 결제계좌 등을 가지고 있을 경우 일정한도내에서 대출을 해주는 상품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돈을 쓰고 싶을 때는 미리 설정한 한도안에서 마음대로 꺼내쓰고 여유자금이 생기면 수시로 갚을 수 있는 것이 이 상품의 특징.마이너스 대출은 일반대출보다 연이율이 1∼2%포인트 정도 낮으며 대출기간을 연장할 때도 가산금리가 붙지 않아 유리하다.
▼남의 대출에 보증을 서는데 유의해야 한다〓불황기에는 기업이 부도를 내거나 장사를 하다 망하는 사례가 많아지기 때문에 보증을 서는데 따른 위험도 크게 늘어난다.
인정상 보증을 서는 것이 불가피할 때는 보증의 종류, 금액, 기간 등 자신이 책임져야할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보증을 해야 한다. 보증기간은 짧을수록 좋다.
특히 도장이나 주민등록증을 남에게 맡기지 말고 직접 가서 보증서의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한편 요즘처럼 경기가 나쁘고 금융이 불안할 때는 한푼이라도 아끼는 것이 최선의 재테크다. 여유자금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는 대출금을 우선 상환하도록 한다.
〈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