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위성시대]대덕 항공우주硏 위성조난통신소

  • 입력 1997년 12월 13일 08시 15분


한국이 코스파스 살샛 프로그램에 가입한 것은 95년. 88년 미국 소련 등 4개국간에 이 프로그램에 대한 협정이 서명된 지 7년째 되는 해였다. 가입 순서로 따지면 28번째 회원국. 프로그램에 가입한 후 대덕 한국항공우주연구소 5층에 자리잡은 한국위성조난통신소에 임무조정센터(MCC)와 지상중계국(LUT)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위성 관련 업무는 초기에는 해운항만청에서 담당했지만 지난해 8월부터 해양경찰청 경비구난국 통신과 소속으로 바뀌었다. 현재 모두 6명의 직원이 24시간 교대로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다. 위성을 통해 수신된 긴급 신호는 이곳 대덕 MCC에서 인천 해양경찰청 상황실과 대구 항공교통관제소로 신속하게 전달된다. 이들 신호는 상황에 따라 해경 해군 공군 등으로 보내져 구조 활동이 이루어진다. 한국의 경우 반도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주로 해난 구조 활동이 많다. 선박을 대상으로 발신기를 달도록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그리 많이 보급되지 않고 있다. 현재 국내에 보급된 발신기는 1천개 정도. 국내 선박이 화물선만 해도 5천척, 어선까지 합치면 10만척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거의 보급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위성시스템을 홍보하고 있는 윤태익계장은 『기존 통신 설비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믿는 사고방식을 하루빨리 바꿔야 한다』며 『발신기 부착을 의무화하는 법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산 발신기 가격은 선박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1백만원 미만이다. 042―861―2330 〈대덕〓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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