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미국프로골프 3대투어(PGA, LPGA, 시니어PGA)를 통틀어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주인공은 시니어PGA투어에서 9승을 거두며 상금왕(2백30만달러)을 차지한 헤일 어윈(미국).
반면 최악의 성적을 거둔 선수는 칩 벡(미국). 통산 상금랭킹 17위(5백98만3천달러)인 그는 올시즌 32개 대회에 출전, 1승은커녕 23개대회 연속 예선탈락했고 본선라운드에 진출한 것은 3개 대회뿐이었다.
3위이내 입상률은 올 6승을 거둔 LPGA 상금왕(1백23만6천달러)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단연 1위. 그는 22개 대회에 출전, 14회(63.6%)나 3위이내에 랭크됐다. 다음은 56.5%(13/23)를 기록한 어윈.
한편 AP통신은 13일 「올해의 라운드」로 저스틴 레너드(미국)가 6언더파 65타를 친 97브리티시오픈 4라운드를 뽑았다.
예스퍼 파네빅(스웨덴)보다 3라운드에서 2타 뒤졌던 레너드는 지난 7월 로열트룬GC(파71)에서 벌어진 브리티시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전날까지 언더파를 마크한 16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60타대를 기록하며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연출했다.
「골프신동」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연소 마스터스챔피언에 등극하며 전세계 골프팬들을 열광시켰지만 나머지 3개 메이저대회 성적은 기대에 못미쳤다.
US오픈에서 더블보기 3개를 범한 우즈는 브리티시오픈에서 트리플보기 2개와 쿼드러플보기 1개, PGA챔피언십에서 더블보기 4개를 기록, 총 10개홀에서 무려 24오버파를 기록했다.
우즈가 나머지 3개 메이저대회 2백16개홀에서 기록한 합계 12언더파는 자신이 올 마스터스 한 대회에서 수립한 18언더파보다도 못한 기록.
한편 올시즌 「가장 향상된 선수」는 지난해 총상금 5만달러에서 올해 92만6천달러를 획득한 빌 글래슨(미국).
또 골프채를 바꾼 올해 「부진의 늪」에 빠진 대표적인 케이스는 마크 브룩스와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
「벤 호건」에서 「캘러웨이」로 골프채를 교체한 96PGA챔피언십 우승자 브룩스는 지난해 상금랭킹 3위(1백42만달러)에서 1백8위(21만달러)로 추락했다.
「아널드 파머」를 버리고 「테일러 메이드」를 잡은 스트리커도 상금랭킹 4위(1백38만달러)에서 1백30위(16만달러)로 곤두박질쳤다.
〈안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