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 송년음악회가 12일 9회째를 맞았다. 89년 처음 열린 송년음악회는 지난해부터 단한장의 초대권도 발행하지 않는 전석 매표공연으로 탈바꿈, 2년 연속 「매진사례」를 빚었다.
『정숙한 분위기에서 수준높은 연주를 즐기니 「사은」의 의미에도 부합되고, 많은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니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의미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외환신용카드 유종섭대표이사는 『초대권 남발은 산만한 행사 분위기로 이어지기 마련』이라며 공연계 풍토에 일침을 가했다.
『작년에도 여러분들에게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죠. 끝내 제 돈을 내서 입장권을 사드린 분도 있었지만, 공연이 시작되자 예년보다 훨씬 성숙해진 공연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년 음악회 수익금 3천만원중 일부는 유니세프에 전달, 세계 불우어린이 돕기 성금으로 쓰였으며 서울시 환경문화원 장학회와 연변동포 사기사건 피해자들에게도 전달됐다.
올해 송년음악회에는 박은성지휘 KBS교향악단 반주로 피아니스트 백혜선, 소프라노 박정원, 바리톤 김동규씨 등이 열연을 펼쳐 객석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유씨는 작년3월부터 외환신용카드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유윤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