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황으로 인천지역 아파트 재건축사업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인천시내 재건축추진아파트 22곳 중 현재 시공업체 선정을 끝낸 곳은 9곳. 이 가운데 1곳을 제외한 8곳이 최근 시공업체로부터 사업추진 재협상 요청을 받았다.
시공업체들이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자금시장 경색으로 조합원들에게 지급하는 이주비 마련이 어려워진데다 금리인상으로 재건축비용이 상승했기 때문. 여기에다 내년 부동산시장 침체로 미분양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시공업체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공업체를 선정한 재건축아파트조합측은 사업연기나 금리인상에 따른 주민부담액 상승 등이 불가피한 실정이며 아직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한 조합들은 아파트 재건축을 당분간 추진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재건축조합연합회 총무 우경원씨(46)는 『시공사들이 금리인상 등의 이유를 들어 재협상요청을 하고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공사가 결정된 인천의 재건축사업추진 아파트는 △주안안국(9백88가구) △주안주공(3천6가구) △신흥안국(7백1가구) △남광로얄(4백99가구) △계양아파트(1백20가구) △송림아파트(3백85가구) △이화아파트(3백87가구) △한양아파트1단지(6백80가구) △양지아파트(2백13가구) 등이다.
〈인천〓박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