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알프스정보통신 사장 김종호씨

  • 입력 1997년 12월 18일 20시 10분


최근의 금융위기 때문에 가뜩이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들이 애써 개발한 기술을 써보지도 못하고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다. 10월 「제1회 소프트웨어업체 벤처캐피털 투자제안 설명회」에 참여했던 알프스정보통신 김종호(金鍾昊·37)사장은 『정부와 정치권이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발표는 많이 하지만 도무지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면서 18일 절박한 사정을 털어놨다. 김사장은 『유망 벤처기업을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알프스정보통신이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PC나 텔레비전에 연결하는 값이 싼 화상회의 시스템이다. 값을 수십만원대로 낮추는 기술을 적용해 동아일보사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전자신문사가 공동주최한 투자 제안 설명회에서 관심을 끌었다. 김사장은 투자 제안 설명회를 계기로 한 중견 군수업체와 연결돼 4억5천만원을 지원받기로 하고 이달초 투자계약서 초안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한라그룹 부도의 여파로 투자하기로 했던 업체가 어려움에 처해 투자계획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김사장은 『투자기관이나 은행에 기대한다는 것은 사실상 포기했다. 수입에 의존하는 화상회의 관련 장비를 국산화하려던 꿈이 물거품이 될 것 같다』고 수심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술개발을 통한 수출증대에 관심을 갖고 벤처기업을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02―273―8166 〈김홍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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