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이 겨울방학을 맞으며 중학교 보충수업은 완전 폐지하고 고교는 희망자에 한해서만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내가 다니는 학교만 해도 전교생이 방학동안 등교해서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받아야 한다. 동의서는 나중에 나누어주면서 도장을 찍어오라고 한다. 동의하지 않으면 부모님을 오라가라 하고 결국은 도장을 받아낸다.
주변의 학교들도 거의 대부분 이런 식이다. 교육청이 이같은 현실을 모를리 없는데도 방학때만 되면 언제나 희망자에게만 보충수업을 실시하라고 발표한다. 하지만 교육청 발표대로 시행된 적은 아직 없었다.
이번 방학에는 「혹시나」 교육청 발표대로 되려나 싶었는데 실제는 「역시나」인 셈이다. 그렇지 않아도 왔다갔다하는 입시제도로 머리가 아픈 학생들에게 더이상 뒤숭숭한 짐을 지우지 말았으면 좋겠다.
김선희(교생·광주 광산구 월곡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