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4차례 실직 회사원,IMF덕에 구속위기 모면

  • 입력 1997년 12월 21일 20시 43분


▼…올해 초부터 불어닥친 경제난의 여파로 세차례나 실직한 뒤 어렵게 구한 네번째 일자리도 국제통화기금(IMF)의 한파로 잃은 D섬유회사 전 생산부장 박모씨(39)가 IMF 덕택으로 구속 위기를 모면… ▼…박씨는 16일 네번째 일자리마저 잃고 다음날 하루종일 배회하다 오후 7시반경 술을 마시고 경인선 지하철을 탔다가 여대생 박모양(18)의 지갑을 훔쳤는데… ▼…서울지법 홍중표(洪仲杓)영장전담판사는 20일 『박씨가 초범인데다 9월 힘들게 얻은 네번째 직장에서 IMF로 인해 또 해고당한 뒤 집에 알리지도 못하고 고민하다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기각…. 〈이호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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