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에 복수지원이 허용돼 수험생들에게 다양한 응시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 또한 만만찮다. 정시모집 대학들이 「가」군의 합격자발표 이전에 원서접수를 마감함으로써 수험생들의 전형료 부담이 크다.
실제로 「나」 「다」 「라」군은 입시전형일이 1월12∼26일인데도 「가」군의 전형일보다 하루 빠른 1월6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다는 계획이다. 대부분의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그나마 안전한 합격을 보장받기 위해 2∼4군데까지 지원하는 실정이다.
결국 대학 한군데 지원에 3만∼8만원이 드는데 2∼4군데에 원서를 내려면 6만∼32만원이나 부담해야 하고 교통비 숙박비까지 합하면 비용은 더욱 늘어난다.
이런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입시일정과 원서마감은 재조정돼야 마땅하다. 즉 「가」군 발표후 「나」군의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나」군 발표후 「다」군의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
우정렬(부산 중구 보수동1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