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을 때면 평소 존경했던 분들이나 친지들에게 연하장을 보내는 것이 우리의 아름다운 풍속 중 하나다. 그러나 요즘의 카드나 연하장을 보면 정성이 깃들이기 보다는 형식에 치우치는 경향이 짙다.
연말연시라고 의례적으로 대량의 연하장을 발송하기보다는 차라리 주변의 그늘진 소외계층을 돌아보고 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도록 하면 어떨까 한다. 그들을 위해 조그마한 선물을 마련하거나 자원봉사활동을 편다면 계층간 갈등과 불만을 해소하는데 보탬이 되리라고 본다.
이러한 연하장 안보내기 운동이 일부 지역과 기관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 기회에 전국적으로 확산된다면 좋겠다. 정부 사회단체 언론 기업체 등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된다는 생각이다.
차형수(서울 송파구 신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