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겨울 농촌 「재래식 아궁이」 다시 각광

  • 입력 1997년 12월 27일 08시 30분


「비싼 기름 대신 땔감으로 난방합시다」. 기름값이 폭등하면서 농촌지역에서는 기름 보일러를 폐쇄하고 재래식 아궁이를 다시 설치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경남 함양군의 경우 경제난국 타개책의 일환으로 재래식 아궁이 설치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함양군은 최근 「재래식 아궁이 설치로 에너지를 아끼자」는 안내문을 각 가정에 발송하는 한편 「1가구 1재래식 아궁이 설치운동」을 특수시책으로 추진중이다. 또 산간마을인 병곡면(면장 송한영)을 시범지역으로 지정, 올해 1백60 가구에 이어 내년에도 대대적인 아궁이 설치 운동을 펴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출향인사 2백50명에게도 「고향 노부모에게 황토방을 만들어 줍시다」라는 서한문을 보냈다. 함양군 관계자는 『마을 인근 야산의 잡목과 고사목 등을 활용하면 기름값 인상에 따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최근들어 기름 보일러를 아궁이로 다시 바꾸는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창원·함양〓강정훈·박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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