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무술왕’
감독 임정수. 주연 안혜숙 김기주. 힘자랑하지 않되 약한 자를 괴롭히지 않고 불의를 모른 체하지 않는 태권도 정신을 일깨워주는 어린이 영화.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태권도를 배워온 호연은 어려운 집안형편을 돕기 위해 아버지 친구의 소개로 서울의 신문 보급소에 취직한다. 사촌누나와 함께 상경한 호연은 미동초등학교 6학년에 편입해 신문배달을 하면서도 학교생활을 성실히 해나간다. 또 무술왕 선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매일 훈련에 몰두하면서 아버지의 못다한 꿈을 자신이 이루겠다는 야망을 불태운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주변 폭력배를 만나 온갖 수모를 당하던 호연은 태권도 실력으로 폭력배들을 혼내준다. 또 여자친구 윤희의 생모가 나타나 억지로 윤희를 끌고 가려는 것을 막고 윤희를 도와준다.
▼‘러시아 하우스’
감독 프레드 셰피지. 주연 숀 코너리, 미셸 파이퍼, 클라우스 마리아 브랜다워.
책과 술, 재즈를 좋아하는 영국의 출판업자 빌리(숀 코너리)는 우연한 기회에 소련 과학자 단테(클라우스 마리아 브랜다워)를 사귄다. 단테는 어느날 빌리에게 소련 핵무기의 후진성을 폭로한 원고의 출판을 부탁한다.
그러나 그 원고가 영국 정보부에 들어가자 정보부는 원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빌리를 스파이로 훈련시켜 소련으로 보낸다. 빌리는 그곳에서 원고를 전달해 준 미모의 여인 카차(미셸 파이퍼)를 만난다. 카차의 교섭으로 단테를 다시 만난 빌리는 그가 인류평화를 위해 국가의 기밀을 폭로하려는 순수한 열정의 소유자임을 알게 된다. 세 사람은 소련 정부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핵무기 개발의 중단을 위해 목숨을 건다.
▼‘25시의 추적’
감독 로저 스포티스우드. 주연 톰 베린저, 시드니 포이티어.
FBI 특별수사관인 스텐톤은 범인을 추격하던 도중 인질을 잡고 위협하는 범인으로부터 인질을 먼저 구하기 위해 범인에게 다이아몬드를 건네준다. 그러나 교활하고 잔인한 범인은 인질을 살해한 뒤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달아난다. 범인이 낚시꾼을 가장하여 캐나다로 달아나려고 하자 스텐톤은 산악 안내인인 녹스와 둘이서 범인을 추격한다. 한편 녹스의 약혼녀이자 산악 안내인인 사라는 다섯명의 낚시꾼을 데리고 낚시터로 가기 위해 험한 산을 넘다 범인에게 붙잡힌다. 범인은 낚시꾼들을 모두 살해한 뒤 사라를 인질로 삼아 캐나다로 달아나려 한다. 목숨을 건 긴 추격전 끝에 스텐톤은 범인을 붙잡지만 자신도 총상을 입고…. 시드니 포이티어가 연기하는 노련하고 인간미 넘치는 명수사관과 무뚝뚝하지만 정이 많은 산사나이 녹스의 인간관계가 돋보이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