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함’ 기아엔터프라이즈가 5연승을 순항했다.
동양오리온스는 신생돌풍의 주역 LG세이커스를 잡고 5연패에서 탈출했고 SBS스타즈도 안방에서 1승을 추가했다.
기아는 4일 선두 현대다이냇과의 홈경기에서 강동희 허재 김영만 등 토종트리오를 앞세워 시종 일방적인 리드끝에 1백대 77로 가볍게 이겼다.
기아는 또 이날 프로통산 처음으로 팀 어시스트 7백개를 돌파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기아는 역시 노련했다. 초반 저스틴 피닉스를 빼고 노장 김유택을 센터로 기용한 기아는 클리프 리드를 포함, 3명을 번갈아가며 포스트에 투입해 현대의 진을 뺐다.
철저한 물량공세로 골밑의 우위를 확보한 기아는 주무기인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미처 전열을 정비하지 못한 현대 바스켓을 유린했다.
서울경기는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격전. 3쿼터까지는 LG가 흐름을 탔으나 4쿼터에서 맹렬하게 따라붙은 동양은 1분여를 남기고 전희철(25점 7리바운드)의 3점슛으로 82대 82,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39초전. LG 바스켓으로 질풍같이 달려들어가던 전희철의 손을 떠난 볼이 그물을 가르는 순간, 승리의 여신은 동양쪽으로 미소를 보냈다. 85대 82로 동양의 승리.
의정부에선 ‘득점기계’ 래리 데이비스(37점 7리바운드)가 공격을 이끈 SBS가 삼성썬더스를 3연패로 몰아넣으며 90대 87로 역전승했다.
〈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