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인들도 ‘변화’를 선택했다.
조각가 박석원(朴石元·홍익대교수·56)씨가 한국미술협회 새이사장에 선출됐다. 박씨는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이사장 선거에서 이두식(李斗植·서양화가·홍익대교수) 현 이사장을 1천1백68표대 9백84표로 눌렀다.
박이사장은 “1만여명의 회원들이 미협이라는 기구를 통해 자기의 세계를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회원에게 두루두루 조명을 비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우선 미협의 잘못된 관행부터 깨고 새롭고 진취적인 자세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술대전 국제공모전 건축조형물선정 등에서의 잡음을 잘못된 관행으로 꼽았다.
박이사장은 “전업작가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이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심혈을 기울여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이사장은 88년에 이어 두번째 출마해 소원을 이뤘다. 부이사장은 구자승(具滋勝·서양화) 권정호(權正浩·〃) 백현옥(白顯鈺·조각) 성기점(成耆點·서양화) 최병식(崔炳植·평론) 한길홍(韓吉弘·공예) 한진만(韓陣萬·동양화)씨. 임기3년.
〈송영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