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부,「수출자금」기피 은행 관련임직원 징계키로

  • 입력 1998년 1월 8일 20시 42분


정부의 거듭된 독려에도 은행들이 꿈쩍도 하지 않자 마침내 정부가 실력행사에 나섰다. 정부는 수출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기피하는 은행들을 공개하고 관련 임직원을 문책하기로 했다. 수시로 은행창구에 나가 현장점검도 실시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기업애로 대책반을 대책단으로 격상시키고 인원도 10명에서 56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8일 은행권의 수출기업 자금지원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재경원은 우선 기존의 대책반을 ‘금융시장안정 및 기업애로타개 대책단’으로 확대개편하기로 했다. 대책단은 윤진식(尹鎭植)세무대학장을 단장으로 하고 기획반 상황반 점검반 등 3개반(56명)으로 구성, 수출기업 자금난을 점검하기로 했다. 재경원은 점검결과 수출환어음 매입을 기피하는 등 정부정책에 비협조적인 은행에 대해 해당기관은 물론 관련 임원, 창구직원들을 모두 중징계하기로 했다. 재경원은 금융기관별 기업자금 지원실적을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비협조적 은행에게는 먼저 자체 시정기회를 준 뒤 고치지 않으면 은행감독원 등에 임직원 문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은행감독원 검사역 30명을 수시로 은행창구에 파견, 수출기업 자금지원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불시 점검하기로 했다. 대책단은 수출기업 애로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매일 각 은행으로부터 △수출환어음 매입 △수출환어음 담보부대출 △수입신용장 개설 등 실적을 보고받을 계획이다. 대책단은 또 업계대표가 참여하는 실무위원회를 매주 2,3회씩 정기적으로 열어 금융기관 및 기업의 자금애로 상황을 파악할 방침이다. 〈신치영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