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마이애미 히트 팻 라일리감독의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생각은 하나. 올스타가드 미치 리치몬드(새크라멘토)를 데려와야 한다는 굳은 결심에는 추호의 흔들림이 없다.
지금 NBA 백코트를 달구고 있는 블록버스터급 3자트레이드설 두가지.설1―리치몬드가 마이애미로, 자멀 매시번과 아이작 오스틴(이상 마이애미)은 보스턴행, 론 머서와 천시 빌럽스(이상 보스턴)는 새크라멘토로.
설2―설1에서 마이애미의 두 명이 뉴저지로 가는 대신 뉴저지의 켄덜 길과 크리스 게틀링이 새크라멘토로 이동.
지금 멤버로는 최강 시카고의 상대가 안된다는 걸 잘 아는 라일리. 올 시즌뒤 재계약이 힘든(마이애미는 샐러리캡이 꽉 차 있다) 백업센터 아이작 오스틴을 내놓고 슈팅가드 리치몬드로 승부를 걸겠다는 심산이다.
▼ “마이애미 파울 더많아” ▼
○…“심판들이 시카고를 편들고 있다”는 라일리의 볼멘 소리에 대한 필 잭슨감독의 반박.
“마이애미 선수들은 상대 슛동작마다 모조리 파울을 하거든. 심판이 일일이 파울불기가 귀찮아 놔두는 것 뿐이야. 그런 식으로 수비하면 값을 치러야지.”
이어지는 심판 이야기. 지난주 휴스턴대 샬럿의 경기에서 한 심판이 찰스 바클리에게 두번째 테크니컬파울(테크니컬파울 2개는 퇴장)을 선언하는 순간, 곁에 있던 다른 심판이 재빨리 경기지연에 대한 경고로 수위를 낮췄다.
바클리 왈. “심판들은 (날 쫓아낼) 배짱이 없어. 하긴 난 슈퍼스타니까.”
그러나 동료 클라이드 드렉슬러는 다른 견해.(바클리가 ‘로보캅어깨’ 앤서니 메이슨을 막느라 진땀 빼는 걸 상기시키며)“심판이 고생 좀 더해보라고 놔둔 거겠지.”
▼ 새별명 ‘사관과 신사’ ▼
○…샌안토니오의 ‘트윈타워’ 데이비드 로빈슨과 팀 던컨 콤비의 새이름이 정해졌다.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로빈슨의 출신성분과 관련, ‘사관과 신사’라나.
상대팀의 예봉을 꺾기 위해 특정선수에게 의도적인 파울을 집중하는 것은 NBA도 마찬가지. 댈러스의 파워포워드 버바 웰스는 시카고전에서 데니스 로드맨을 괴롭히라는 지시를 받고 코트에 등장.열심히 파울을 하며 못살게 굴었으나 결국 5분만에 6반칙으로 퇴장, 뒤끝이 개운치 못했다.
양정호〈밴쿠버거주 대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