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프로골프는 ‘신동’ 타이거 우즈(미국)의 역대 최연소 마스터스 정상등극 등 많은 화제를 뿌렸다. 올해는 어떤 스타와 기록이 골프팬을 즐겁게 해줄 것인가.
최대 관심사는 9일부터 벌어지는 98시즌 미국PGA투어 개막전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우즈가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가가 핵심이다.
우즈는 아이언을 ‘미즈노’에서 ‘타이틀리스트’로 바꿨다. 따라서 그가 얼마나 새 골프채에 적응하느냐가 관건.
지난해 ‘클리블랜드’를 버리고 ‘PRGR’를 잡은 코리 페이빈(미국)이 상금랭킹 1백30위권에도 들지 못한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데이비드 듀발(미국)의 4개대회 연속우승 여부도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의 관심거리.
지난해말 3개대회를 연속우승한 듀발이 다시 정상에 오를 경우 그는 53년 벤 호건이후 45년만에 4개대회를 연속제패하는 선수가 된다.
‘필드의 말썽꾼’ 존 댈리(미국)의 재기여부에도 팬들의 눈길이 쏠린다.
댈리는 지난해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에서 우즈(2백94.8야드)를 제치고 랭킹1위(3백2야드)를 마크했다. 하지만 골프다이제스트의 설문조사결과 댈리가 올해 메이저타이틀을 따내며 상금랭킹 10위안에 진입할 가능성은 불과 2%.
한편 지난해까지 47개대회 연속 컷오프통과를 기록중인 ‘검은 진주’ 비제이 싱(피지)은 신기록행진을 계속한다.
이밖에 5일 끝난 98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 98시즌을 상쾌하게출발한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와 ‘왼손잡이 천재골퍼’ 필 미켈슨(미국)이 ‘메이저타이틀이 없는 가장 훌륭한 골퍼’의 꼬리표를 올해엔 떼어낼 수 있을지.
또 4대 메이저대회 중 브리티시오픈을 제외하고 미국에서 열리는 나머지 3개대회 정상 문턱에서 번번히 주저앉았던 ‘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이 ‘미국징크스’를 깰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안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