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전학순/저소득층 위한 보육시설 정부보조 축소

  • 입력 1998년 1월 9일 08시 23분


저소득 근로자의 영유아 교육을 담당하는 보육시설의 정부보조가 해마다 축소돼 당초의 취지를 잃고 있다. 당초 새마을유아원으로 설립됐을 때는 정부가 인건비 전액을 보조해주었기에 학부모들은 단돈 몇천원으로 자녀교육을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조비율이 점차 축소되더니 90년 어린이집으로 전환된 후에는 운영비의 40% 선으로 떨어졌다. 당연히 보육료는 설립 당시보다 10배 이상 인상돼 저소득 근로자의 교육비 부담을 가중시켰다. 결국 가정형편이 어려워 보육비를 몇달씩 못 내기도 하는 학부모들이 급증했다. 급기야는 밀린 보육비를 갚지 못한 채 중도포기하는 경우마저 속출하고 있다. 슬기로운 사람은 어려울 때 오히려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한다. 물론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사정이 몹시 어렵다. 하지만 저소득 근로자의 영유아 교육에 정부보조를 확대해 21세기의 주인공인 새싹들을 육성하는 데 힘써 미래를 준비하기 바란다. 전학순(충북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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