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불안으로 울산지역의 각 기업체 노조들이 잇따라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김광식·金光植)는 14일 고용안정 쟁취를 위한 대규모 사내집회를 가진 뒤 15일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해 성과급과 상여금 지급여부를 놓고 12일 회사와 갖기로 한 노사협의회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정기적인 사내집회와 출근투쟁 등을 벌이기로 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산하 태광산업 노조(위원장 안상하)도 6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했고 지난해말에는 현대정공울산공장 노조(위원장 안현호)가 성과급과 상여금 지급여부를 놓고 회사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한편 현대그룹측에 인력구조조정 및 현안해결 등을 위한 중앙노사협의회 구성을 제안한 현총련은 이 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본사를 항의방문하는 등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현총련 산하 23개 노조는 10일까지 쟁의발생을 결의키로 했으며 민주노총 울산지역 노조들도 15일까지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17일에는 태화강 둔치에서 대규모 노동자 집회를 열 계획이다.
〈울산〓정재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