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통화기금(IMF)한파가 몰아치면서 여성들도 취미 교양강좌보다는 취업이나 창업쪽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개강하는 인천시 여성문화회관의 경우 7일 수강생 모집을 마감한 결과 조리과목 오전반은 30명 정원에 역대 최고인 2백76명이 등록, 1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정원 50∼72명인 도배 미용 한복과목의 경우 과거에는 수강신청자가 30명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1.3∼1.8대 1이었다.
선착순으로 수강생을 모집한 23개 문화교양과목의 경우 그동안 인기과목으로 꼽혔던 꽃꽂이 문예창작 사진 등 7개 과목이 미달사태를 보인 반면 새로 개설한 소규모창업반 자동차안전관리반은 정원을 채웠다.
13일 개강예정인 인천여성복지관의 경우도 기술강좌에는 수강생이 몰리고 있으나 취미교양강좌 수강신청은 발길이 뜸하다.
가정원예 서예 한국무용 등 19개 취미강좌의 경우 모집예정인원(5백5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급식조리 도배 동양자수 등 6개 기술강좌는 평균 2.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인천시 여성문화회관 관계자는 “여성들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실용적인 과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경제 세무상식이나 폐품재활용 등의 과목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